코스피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이 호재로 작용하며 5거래일만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6.60포인트(1.67%) 오른 2228.96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달 25일 기록한 종가 최고치인 2116.00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2200선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221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다가 빈 라덴 사살 소식이 알려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가 내놓은 5.1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IT 육성방안 등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 가운데 빈 라덴 사망 소식이 항공 여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이 급상등했다.
외국인이 1938억원 순매수하며 9거래일째 매수 기조를 이어갔고, 기관도 1019억원의 매수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 500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4.25%), 운수창고(3.51%), 전기전자(3.32%) 등이 전기가스 건설 증권 유통 등이 2%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가 4.37% 급등한 가운데 현대차(3.25%), 포스코(1.28%), 현대중공업(0.56%), LG화학(1.89%) 등이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신한지주(-0.57%)와 KB금융(-1.04%) 등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에 밀려 약세로 마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빈 라덴 사망에 따른 유가안정-경제회복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로 자동차, 화학, IT, 건설 등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순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