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무역흑자 확대..1천60원대

입력 2011-05-02 09:38
원.달러 환율이 4월 무역수지 흑자 확대 소식에 따라 1,060원대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69원에 개장한 이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0원이 내린 1,06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060원대로 내려선 것은 2008년 8월25일(1,064.1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4월 무역수지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고,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2,200선을 웃도는 등 하락 재료가 부각되면서 내림세를 타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환율 급락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 분위기는 장중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수급은 역외와 국내 은행권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공급(달러 매도) 우위를나타내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원화는 지난달에도 강세(환율 하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우려와 달리 무역수지는 오히려 흑자 규모를 확대했다"며

"따라서 역외를 필두로 환시참가자들은 환율 하락에 기대 달러 매도에 더욱 열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06엔이 내린 81.16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815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