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이 대기업들에 대한 신용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자 선정에 나섰습니다.
지난달초 선정된 37개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재무구조 평가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채권은행들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약정을 맺는 대기업그룹은 계열사나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군살빼기와 유상증자 등 자구노력을 추진해야 합니다.
지난해엔 41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8곳이 채권단과 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했습니다.
채권은행들은 또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2천여곳에 대한 기본 신용위험평가를 지난달까지 끝내고 세부 평가 대상자 선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엔 세부평가 대상이 678개 업체로 65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채권은행들은 신용평가를 통해 선정된 업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6월말까지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할 예정입니다.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C등급을 받은 기업은 채권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고 자산 매각이나 M&A와 같은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D등급으로 판정되면 법정관리 신청이나 채권단의 여신 회수 등의 절차가 진행할 방침입니다.
폐지됐던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재입법됨에 따라 채권단의 옥석가리기 작업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