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올 들어 최고의 날이었다.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발표와 소비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다우존스 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보다 47.23포인트(0.37%) 오른 1만2810.54을 기록하며 4월 한 달 동안 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13포인트(0.23%) 상승한 1363.61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01포인트(0.04%) 오른 2873.54를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95%와 3.3%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공업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끈 가운데,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발표가 기폭제가 됐다.
다우존스 지수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주는 전날에 비해 1.49% 상승했고 건설(0.97%), 기초자원(0.79%), 화학(0.53%) 등도 올랐다.
국제유가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약세와 함께 중동·북아프리카 정정불안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9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21.07달러(1%) 상승한 배럴당 113.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8개월 연속 상승, NYMEX에 석유 거래가 도입된 지난 1983년 이후 최장월 상승 기록을 세웠다.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의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87센트(0.7%) 오른 배럴당 125.8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이번달 소비심리지수가 상승하고 지난달 소비지출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세계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의 올해 석유 수요가 1.1% 증가한 하루 194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기조에 따른 달러화 하락으로 몇주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이 35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인 21명은 국제 유가 추가상승에 표를 던졌다.
지난주 38%만이 추가상승을 지지한 데 반해 상승지지가 더욱 강해진 것. 이에 반해 하락을 지지한 비중은 26%에 그쳤다.
이 같은 국제유가 추가상승 전망은 지난 27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당분간 양적완화 정책 기조와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저금리 기조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체투자인 원자재 수요 등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