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가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자 국내 주식펀드가 6주 만에 '마이너스(-)''를 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가격으로 국내 일반주식펀드는 한주간 -0.12%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0.45%보다 0.57%포인트 낮다.
제로인 측은 최근 강세를 보였던 화학 업종이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익률을 낮춘 것으로 풀이했다.
소형주 지수가 0.90%, 코스닥지수가 2.82%를 하락한 탓에 중소형주식펀드가 0.49% 손실을 냈다.
배당주식펀드는 0.09% 올랐고,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0.31%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0.34%)에는 조금 못 미쳤다.
개별 상품을 보면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55개 중 167개 펀드가 코스피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320개 펀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펀드가 7.33%로 주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STX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가 크게 오른 결과다.
건설주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삼성KODEX건설주상장지수[주식]펀드가 5.54%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삼성KODEX자동차상장지수[주식]와 미래에셋맵스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 펀드가 나란히 3%대 수익을 냈다.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반도체업체 실적이 부진한 탓에 녹색성장지수와 반도체 테마펀드는 부진했다.
해외펀드는 신흥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 펀드가 일제히 손실을 내면서 해외주식펀드가 주간 -1.44%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초소재섹터를 제외하고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냈고, 소비재섹터펀드가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일본주식펀드가 1.48%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대지진 복구 과정에서 일본 경제가 하반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제로인은 평가했다.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나란히 1.23% 성과를 냈지만, 브라질주식펀드는 1.26%, 인도주식펀드는 1.13% 손실을 봤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4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96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펀드별로는 ''KB스타유로인덱스(주식-파생)A''펀드가 2.29%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