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6인] 5월은 속도조절

입력 2011-04-29 17:19
<앵커> 실적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가도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5월 시장 전망 증권팀 김성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와 기아차, SK이노베이션 등 업종 대표 기업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크게 밀렸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뉴욕증시 호재로 상승 출발했지만 실적 발표가 나온 오전 10시를 전후해 하락 반전했습니다. 결국 낙폭을 점차 키우다 0.72% 빠진 2,192.3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이 1천290억원 사들였고 외국인도 장 막판 힘을 내 7백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차익실현에 나서며 2천4백억원 가량 던진 기관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현대차에 이어 깜짝실적은 발표한 기아차는 3% 넘게 빠졌고 현대차와 모비스도 각각 1.6%와 4.6% 하락했습니다.

특히 정유주가 크게 떨어졌는데요.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은 7% 넘게 하락했고 S-OIL도 4.4% 빠졌습니다. GS칼텍스를 갖고 있는 GS도 7% 넘게 빠졌습니다.

반면 그동안 소외 받았던 금융과 증권, 음식료, 건설이 강세를 보여 순환매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코스닥은 0.7% 하락한 511로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3전 오른 1071원5전으로 마감됐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5월 증시 방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오늘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4명이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횡보장세를 전망했습니다. 최근 1년간 주가 PER도 10배로 갑자기 너무 오른 만큼 쉬어가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과 중국 등의 정책 방향성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2명은 강한 상승장을 예상했는데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같은 이머지 마켓 외에는 갈 곳이 없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견은 있었지만 6명의 센터장 모두 앞으로 상승 추세 분명하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5월 한달은 쉬었다 뛰어가는 장세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동안 외국인 사고, 기관은 파는 장세가 이어졌는데요. 5월 수급은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리서치센터장 6인에게 물었더니 6명 모두 외국인 매수세는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한국 만큼 매력적인 투자자처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계속 팔았던 투신도 5월부터 빠르게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점차 매수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자세한 내용 신은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은서R>>

<앵커> 그럼 앞으로 주도주도 변화가 생깁니까?

<기자> 최근까지 시장을 이끌어 온 것은 자동차와 정유, 화학입니다. 그것도 실적이 바탕이 된 상승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피로감이 상당한 상태입니다.

대신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과 금융업종 등이 5월부터 주도주 전환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많았는데요.

오늘 나온 실적과 주가 반응을 통해 앞으로 전망을 짚어봤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박진준R>>

전문가들은 상승 탄력이 줄겠지만 자동차와 화학이 시장을 이끌고 그동안 소외됐던 금융과 IT하드웨어, 음식료, 건설업종이 키 맞추기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5월에는 제도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이 5단계로 세분화됩니다. 현재 일반 기업부와 벤처 기업부 2개만 있는데요. 앞으로는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신성장사업부로 나뉘고 투자 환기종목도 별도로 지정됩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행인데요.

이에 한국거래소가 투자주의 환기종목 33개를 지정 발표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김의태 전화연결>.

<앵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