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안철수(4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로 임용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기술과 경영 분야에 경륜을 갖춘 안 교수가 현재 공석인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적임자라고 판단, 원장직을 맡아달라고 비공식 제의한 바 있다.
안 교수는 인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6월초 서울대 정교수로 정식 채용되며 대학원장직 임명은 별도의 인사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부인 김미경 KAIST 교수도 안 교수의 뒤를 따라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 정보보안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키웠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공학석사, 같은 대학 와튼스쿨에서는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서울대는 학문 사이의 벽을 허물고 미래 신기술을 선도하자는 취지로 2009년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설립하고 나노융합학과와 지능형융합시스템학과, 디지털정보융합학과 석·박사 과정을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