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닉스와 삼성SDI 등 대형 IT 업체들이 다소 부진하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업종은 2분기 실적을 더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 모바일 D램을 공급하는 하이닉스와 전지를 공급하는 삼성SDI.
오늘 공개된 양사의 1분기 실적은 호조라는 말보다는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말이 더 적당해 보입니다.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천22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6.5% 감소해 다소 부진한 것처럼 보이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였던 2천억원 중후반대보다는 높은 수치입니다.
매출액도 2조7천93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밖에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9.9% 증가해 점차 업종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닉스는 D램 가격 약세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율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SDI는 매출 1조 2천90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이 0.3%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했지만, 지분법 이익 확대 등으로 순이익은 787억원으로 68.5% 증가했습니다.
삼성SDI 관계자는“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전지 부문에서 스마트폰 등의 급격한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시장점유율 1위의 위치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증권가는 양사의 실적이 2분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
“1분기 하이닉스 경우에는 영업이익 3230억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도 2분기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 1분기 저조했던 계절적 수요, 세트 수요가 2분기에 개선될 것. PC, TV, 휴대전화 전 부문에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 특히 일본 지진으로 인해 부품과 소재쪽으로 반사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1분기 개선되고 있는 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에는 대형 IT 업계에도 확연한 온풍이 불어올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