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로크 미국 상무장관은 2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두나라 모두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크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FTA민간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오찬 간담회에서
"두 나라의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과의 FTA는 미국에 중요한 협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크 장관은 협정이 발효되면 관세 인하 및 철폐, 투명성과 개방성 확보,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인 혜택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미의 전략적인 관계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서비스, 물류, 의료, 교육 부문에서 양질의 발전이 예상돼 소비자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에 방문한 팬택 사례를 들면서는 "단말기를 생산하는데 미국 부품이 60% 차지했다. FTA로 관세가 줄어들면 교역이 더 활발해져 경쟁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더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로크 장관은 또 "미 행정부는 두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는 FTA를 하루속히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조기 비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FTA의 내용이 제대로 이행될 지를 우려하는 기업들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동위원회를 꾸려 FTA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검증하고 분쟁 해결 메커니즘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연 후 방한 소감과 관련한 질문에 로크 장관은 "한국 고등학생의 80%가 대학에 진학한다고 들었다"며 "한국이 교육과 R&D에 집중 투자하는 점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로크 장관은 FTA 논의 등을 위해 27일 연방 하원의원 5명과 함께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