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업체인 ㈜세광중공업이 경영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세광중공업은 지난 20일 울산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광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C등급(부실징후기업) 기업으로 채권단의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결정됐다.
회사 측은 선박 건조자금을 지원받아 왔는데 유동성 위기로 인해 워크아웃에 이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월 회사 대표가 거액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구속기소됐고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이 1척에 불과해 안팎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2009년 기준으로 연매출 5천500억원에 이르는 등 지역 중견 중소조선업체이다.
세광중공업은 1924년 일제시대 당시 일본인에 의해 설립된 방어진철공조선소에서
1950년대 이후 청구조선으로 바뀌고
1997년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인해 부도가 났으며, 당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후 1999년에 INP중공업으로 변경된 뒤 2007년 지금의 세광중공업으로 다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