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선박 1척이 지난 26일 오후 9시 38분께 서해 우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9분가량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 사격으로 퇴각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27일 "북한 연안 경비정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NLL을 0.4 마일(700여m) 침범해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각 대응 기동을 했다"면서 "고속정에서 북한 선박 전방 500m 해상에 40㎜ 기관포 8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 차례 경고 통신에 이어 오후 9시42분부터 1분간 경고 사격을 했다"면서 "오후 9시23분부터 북한 선박의 이동을 포착했으며 이 선박은 오후 9시38분부터 47분까지 9분간 NLL을 침범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해안 경계병이 16㎞ 거리의 북한 선박을 발견했다"면서 "선박은 일반 경비정보다 소형인 연안 경비정으로 추정됐으며 NLL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침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북한 어선은 세 차례 NLL을 침범했으나 경비정이 NLL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NLL 북방 해상에는 중국 어선 100여 척이 조업 중이었다.
군 당국은 연평도 일대에서 본격적인 꽃게잡이조업이 시작되자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으며 우리 어선이 NLL 월선으로 나포되는 사태 등을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