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오세훈 시장 사퇴해야"

입력 2011-04-27 17:55
<앵커>

올들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시의회는 오 시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본회의장에 시의원들이 속속 모여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정질문을 받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정시각 20분이 지나 개회를 선언한 시의회 의장은 오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허광태 / 서울시의회 의장>

"더이상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정을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서울시장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던지, 아니면 과감히 시장직을 그만두던지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합니다"

오 세훈 시장은 지난해 12월 시의회 민주당 측이 무상급식 조례안을 강행 처리한 이후 시의회에 안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시의회가 생긴 지 55년만에 초유의 사태가 계속되는 셈입니다.

시의회 민주당은 오 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채재선 / 민주당 시의원>

"정치적 이익을 떠나 서울시장으로써 책무를 충분히 해야 한다. 그게 시장으로써 기본자세 아닌가. 그렇지 못한 서울시장은 자격이 없는 것"

서울시는 무상급식과 복지비용이 대폭 늘어난 예산안을 재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의회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 시장과 시의회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6월 정기회까지 서울시 시정활동은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