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에 따른 부담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외국인 매수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0.02%) 오른 2206.70에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장 초반 2231.47포인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개인이 매물을 늘리면서 오후 장 한때 2191.82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684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저지했다. 특히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과 비차익의 대규모 매수가 들어오며 전체로 880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화학 자동차 등 주도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32억원과 238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화학업이 2.9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업종도 2.41% 내렸고, 의료정밀 서비스 철강금속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상승장에서 소외된 건설(5.36%) 증권(3.11%) 은행(2.23%) 등이 급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가 3.01% 급상승했고 신한지주(4.33%) KB금융(2.40%)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기아차(-5.83%), LG화학(5.60%), 현대차(4.69%) 등은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화학과 자동차 등 시장 주도주들이 차익 물량이 나오면서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 건설 금융 IT 등 소외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졌다며 키맞추기 식의 상승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