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 잇단 악재에 ''몸살''

입력 2011-04-27 17:09
수정 2011-04-27 17:12
<앵커>

SK그룹이 최근 불거진 잇단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룹 총수의 투자 손실과 공정거래법 문제, 여기에다 화재까지 악재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에너지는 어제 오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천 서구 원창동 정유공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때문입니다.

다행히 한 시간만에 진화되며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자칫 대형참사로 번질 뻔 했습니다.

<인터뷰> 인천서부소방서 조사팀

"원인은 조사중이구요 피해액이 1억 천만원 정도..화재가 좀 커가지구요..."

SK측은 "당장의 생산차질은 없다"고 하지만 제2 공장시설은 당분간 전면 운행이 중단될 전망입니다.

SK는 이 사건 이전에도 갖가지 문제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SK 최태원 회장이 개인적 선물 거래로 1000억원대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4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처리 되지 않을 경우 SK는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 2일까지 SK 네트웍스와 SKC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30.4%를 매각해야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재의 연속입니다.

여기에다 오는 29일에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분기 영업이익이 7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익이 많이 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그럴 때마다 비싼 기름값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던 것을 감안하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기름값 인하에 대한 압박이 또 한번 거세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줄줄이 이어지는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SK그룹, 이래저래 고민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