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베이비부머)는 월평균 가구 소득이 390여만원으로 다른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3명 정도가 보험 등에 투자, 다른 세대보다 노후 준비도 '착실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 정책이 도입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서울시는 베이비부머와 1인 가구, 중산층, 노인 등의 생활상과 삶의 질을 파악한 '2010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391만원으로 이전 세대(1955년 전, 261만원), 이후 세대(1963년 후, 329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비부머 4명 중 3명(75.8%)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방법은 보험, 국민·교원·공무원 연금, 은행저축, 개인연금, 부동산 투자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율도 이전 세대(58.5%)나 이후 세대(45.6%)보다 월등히 높았다.
서울시는 베이비부머 153만 명의 은퇴(정년 55세 기준) 시기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비부머 10가구 중 7가구꼴인 68.3%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36.1%는 대학 이상의 학력이고 25.2%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재정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1점으로 나타나 역시 이전 세대(5.45점), 이후 세대(6.00점)보다 높았다.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23.8%로 4가구 중 한 가구꼴로 '나홀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보다 7.5%나 증가한 수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1인 가구는 관악구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종로구, 중구 등의 순이었으며 성비는 여성 55%, 남성 45%로 조사됐다.
''행복지수''는 60.9점으로 2인 이상 가구(66.1점)보다 낮았다.
1인 가구는 인터넷 이용 시간이 하루평균 2.19시간으로 2인 이상 가구(1.85시간)보다 많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률도 49.7%로 2인 이상 가구(46.2%)보다 높았다.
서울의 중산층(월평균 소득 210만∼450만원) 비율은 50.3%로 나타났고 중산층 가운데 48.1%는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인구 중 70.1%는 소득이 없거나 100만원 이하였고, 이들의 월평균 의료비 지출은 12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2천500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출신국 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서울의 물가지수가 144.2로 나타나 많은 외국인이 고물가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