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지진 피해에 따른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3월 내수시장 생산량이 작년 동월보다 최대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 8개 자동차회사들의 생산량이 부품 조달 차질 탓에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들의 생산 감소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57.5%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3월 생산량이 12만9491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급감했다.
이는 도요타가 생산 통계를 발표한 이래 월 단위로는역대 최저치다.
지난달 도요타의 글로벌 생산량 또한 54만2465대로 전년 대비 29.9% 줄었다.
지진 피해로 인한 생산 손실은 26만대로 집계됐다.
닛산은 3월 일본 국내생산이 4만7590대로 전년 대비 52.4%가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닛산의 글로벌 생산은 38만2704대로 작년보다 9%감소했다.
혼다도 지난달 일본 내 생산량이 3만4754대에 그치며 62.9% 감소했다.
이는 월 단위로는 역대 최저치다.
스즈키는 4만1790대로 60.2%, 마쓰다는 3만9887대로 53.6%, 다이하츠는 2만8091대로 57.3%, 스바루를 생산하는 후지중공업은 1만6530대로 64.9%가 각각 감소했다.
아울러 일본 내 3월 자동차 생산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감소한 탓에 8개 회사의 매출 손실은 1조694억엔(약 14조4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도요타가 6171억엔으로 최대 피해를 입었으며 혼다가 1145억엔, 닛산이 1130억엔, 마쓰다가 716억엔, 후지중공업이 681억엔, 스즈키가 549억엔, 미쓰비시가 298억엔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