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은행들이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을 일부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또 시중은행들에게 자산건전성 확보에 주력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신규 PF 대출을 무조건 기피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고 지적해 깊은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이 인수 의사를 밝힌 저축은행 PF 대출 채권은 4천억원 규모.
저축은행 PF 사업장 가운데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인수하겠다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부실 채권 떠안기 논란을 의식한 듯 시중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
"은행들이 먼저 살펴보고 그 중에서 이 사업장은 정말 괜찮다.. 본 PF로 전환하겠다라고 한 거라든가.. 이건 우리가 정말 인수하겠다..라고 한 것들이 4천억원 된다는 것이다."
부실 PF 대출을 정리할 배드뱅크 설립부터 은행권의 저축은행 PF 대출 채권 인수까지 여러가지 해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고민은 깊습니다.
PF 대출로 인한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를 걱정해야 하고 그렇다고 대출을 너무 옥죄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사 줄도산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은행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지난해 1.7%에서 올해 1.5% 이내로 낮추고 이행 여부를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은행들이 사업성이 있는 신규 PF 대출 취급까지도 기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PF 대출 잔액 규모는 12조원.
일단 은행권이 4천억원 가량을 인수하기로 했지만 부실 PF 사태라는 불을 끄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