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의 글로벌경제] FOMC 앞둔 월가 의견 엇갈려

입력 2011-04-26 10:18
** 3월 신규주택판매 증가불구 추세는 여전히 미약 <로이터>

"New home sales up, market still seen weak"

지난 3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량은 11.1% 증가해 연율 30만건을 기록한 동시에 예상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최근 미 주택시장의 특징은 주택모기지대출 채무불이행으로 차압될 위기에 있는 대폭 할인 물량에만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의 건전한 현실을 반영하는 이런 신규분양주택은 경쟁력 면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장기추세로 볼 때 여전히 주택시장은 역사적인 저점부근에서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나고 있을 뿐이라고 내다봤다.

** FOMC 앞둔 월가 현지 투자사 의견 <WSJ>

"Ahead of the Fed, Seven Quick Takeaways"

이번 FOMC는 향후 긴축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처음으로 회의 종료 후 버냉키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관심은 불확실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오늘 미국의 주식시장, 채권시장 둘 다 거래량도 적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이에 WSJ은 월가 유명 하우스 소속 경제학자들의 이번 FOMC에 대한 의견을 모아봤다.

(MF글로발의 존 브라디)

"이번 수요일 있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은 조심스럽지만 정치적인 판단에 따라 QE3 즉,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꺼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직설적이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는 언급은 회피하겠지만 달러화와 주식, 채권을 비롯한 모든 금융시장은 이런 미묘한 표현을 놓고 각자 해석되는대로 반응할 것이다."

(BNP파리바 소속 경제학자)

"이번 FOMC가 최근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인정해야 하는 현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시장이 과민반응하지 않도록 하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느냐 사이에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기에 열리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사태와 1분기 경기둔화를 인식한다면 한동안 현 통화정책 기조의 연장을 시사할 것이다."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학자)

"자사의 경제전망가운데 올 하반기와 내년 2012년에 걸쳐 두 가지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하나는 에너지가격 상승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미 정부의 재정지출삭감이다. 바로 이 두 가지 리스크가 이번 FOMC의 핵심에 들어갈 것이다. 따라서 FOMC 후 버냉키 연준의장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리스크에 대한 전망 즉 부정적인 주제를 놓고 견해를 밝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 중국 수요증가 전망에 금, 은 가격 사상 최고 <블룸버그>

"Silver, Gold Rise to Records on Bets China''s Demand Will Climb"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금, 은 가격의 연이은 상승행진을 중국 수요증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무역흑자 기조가 멈출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외환보유고가 최근 3조달러에 육박하면서 중국이 외환보유고상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외화표시 자산대신 금, 은 같은 귀금속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여기다가 선진국들의 최근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긴축정책이 주춤하면서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수요도 금, 은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