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부실채권 캠코에 매각

입력 2011-04-26 09:42
기술보증기금이 공기업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자산관리공사와 협약을 맺고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다.

기술보증기금은 26일 오후 자산관리공사(KAMCO) 회의실에서 진병화 이사장과 장영철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와 구상채무자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기술보증기금은 부실 구상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고, 자산관리공사는 기술보증기금의 부실채권을 인수한 뒤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한 채무조정제도를 통해 구상채무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게 된다.

기술보증기금은 개인채권 5천억원 중에서 매각할 부실채권을 선별할 예정이며, 매각가격은 회계법인의 자산평가 실사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자산관리공사는 인수한 부실채권의 구상채무자가 재산이 없을 경우 원금의 30%, 이자 전액을 감면하는 등 채무조정을 실시하고 이후 채무자의 특성에 맞는 취업을 알선해 경제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 진병화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채권을 매각함으로써 기술보증기금의 기본자산을 확충하고 부실채권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해 마련됐다"며 "공공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기술보증기금이 기술금융 종합지원기관으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 장영철 사장도 "지금까지 민간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을 인수, 정리해 온 경험을 토대로 공공부분의 부실채권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