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국제강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파트너인 포스코도 곧 이사회 승인을 마치고 중남미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열릴 이사회에 동국제강 브라질 일관제철소 사업 지분 참여 안건을 상정할 계획입니다.
일본 대지진 사태와 철강 가격 인상 등 중요한 현안이 일단락 된 만큼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동국제강은 포스코의 본격적인 행보를 반기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부지 정비 작업과 도로, 철도 공사 등 기초공사를 시작해 현재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사회 승인만 받으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양해각서 체결을 진행한 뒤 곧바로 설비 건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양사는 2014년까지 연산 300만t 규모의 1고로를 완공한 뒤 2단계 300만t 추가 고로 건립이 확정되면 각각 지분율을 35%까지 올려 공동 경영 추진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브라질 일관제철소를 중남미 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 박현욱 HMC 연구위원
"브라질의 경우 수요 성장성도 상당히 높고 철광석 광산도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투자의 두 가지 요인을 잘 갖췄다. 또 브라질 시장에 진출함으로 멕시코와 북미, 크게 나아가서는 유럽까지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국내기업의 중남미 플랜트 수주액은 지난 2005년 6억5천만달러에서 3년만에 62억3천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10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철강제품 수요도 건설 수요와 함께 늘어난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포스코는 이미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공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남미 투자 지도를 재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국제강도 한국에 필요한 슬레브를 자체 생산해 조달하는 것이 기본 전제이지만, 남미 북동부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말합니다.
2007년부터 추진된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 드디어 첫 삽 뜨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남미와 북미, 대서양을 거쳐 유럽까지 새로운 길을 여는 문이 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