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지방에 이어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인데요.
이를 두고 본격적인 회복기로 보는 평가와 침체기에 반짝 상승일 것이란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진현환 주택정책과장과 부동산팀 권영훈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권 기자, 먼저 분양시장 동향부터 알려주시죠.
(답변-권영훈 기자)
올들어 분양시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냉랭한 분위기였는데요.
금리인상, DTI 부활 등 청약수요자들의 발목을 잡는 악재들이 터져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달들어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모처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봄철 성수기와 맞물려 민간 건설사들이 기다려 왔다는 듯이 신규 분양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부산과 울산, 광주 등 지방발 청약열풍이 타 지방은 물론 서울.수도권까지 옮겨 붙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으로 알려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동시분양이 있었는데요.
지역 수요가 없어 1,2순위는 미달이 나왔지만 3순위까지 평균 0.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주변 신도시에 비해 교통, 입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이번 동시분양에서 선전을 펼친 셈입니다.
서울에선 이달 포스코건설이 성동구 행당동에 주상복합 ''서울숲 더샵''을 분양했는데요.
오피스텔의 경우 올들어 가장 높은 8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아파트 역시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했습니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이달 신규 아파트 분양은 2만6천여가구로 1~3월까지 물량을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다음달은 무려 4만1천여가구로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만에 3만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일부 견본주택에는 떳다방이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청약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변-권영훈 기자)
과거 2006년, 2007년과 비교하면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는데요.
하지만 최근 분양 현장은 봄기운이 완연한게 사실입니다.
수년간 침체를 거듭하면서 신규 공급에 목 말라하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방의 경우 견본주택을 열면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하는데요.
일부 사업장에선 ''떳다방'', 이동식 중개업소가 몇년만에 눈에 띄기도 합니다.
이는 부산과 울산, 광주에서 연이어 높은 경쟁률로 분양에 성공한 까닭입니다.
반면 서울.수도권 분양현장은 수요자들의 눈치보기가 여전한 모습입니다.
지방은 미분양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수도권은 2만가구 이상 미분양이 남아 있습니다.
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물량도 많아 실수요자들이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질문)
어느정도 수요자들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정부는 어떻게 평가하나요?
(답변-진현환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장)
최근 부산, 경남 등 지방 일부지역 중심으로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지역별 편차 존재
수도권의 경우 일부 인기지역,단지 외에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움
(질문)
모처럼 분양시장이 봄바람을 타면서 건설업계가 그동안 미뤘던 분양일정을 앞당기고 있죠?
(답변-권영훈 기자)
건설사들도 전국 각지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경상도, 전라도에 이어 충청도와 강원도로 분양열기가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지난주말 대전에서 올해 첫 분양 단지인 GS건설의 ''대전 센트럴 자이''가 견본주택을 열었는데요.
주말 3일 동안 1만여명이 방문했고, 견본주택앞에 떳다방들이 장사진을 쳤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한화건설은 다음달 대전에서 ''노은 꿈에그린''을, 대림산업은 천안에서 ''두정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또, 강원도 춘천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장학 아이파크''를 청약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질문)
그런데 국회에서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게 있나요?
(답변-진현환 과장)
앞으로도 민간주택 건설 활성화와 양질의 주택 공급을 유도할 수 있도록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
아울러, 신규분양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과도한 주택건설,공급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
(질문)
올들어 정부가 몇차례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주택거래는 크게 늘지 않는 모습입니다.
언제쯤이면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나요?
(답변-진현환 과장)
작년 8.29 주택거래 정상화방안 이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집값도 안정적 회복세
금년 들어서도 아파트 거래량이 예년보다 많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정상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
앞으로 취득세 50% 감면 등 3.22 대책의 효과도 가시화되면 주택거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앵커)
지금까지 도움말씀을 주신 국토해양부 진현환 주택정책과장, 권영훈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