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초대석]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입력 2011-04-25 17:53
<앵커>

투데이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을 모시고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중견건설사의 대처 방안과 자금조달 계획 등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서희건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서희건설은 1994년에 설립된 종합건설회사로서, 다수의 관급 및 민간공사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토대로 성장해 온 중견건설업체입니다.

특히, 서희건설은 다른 건설사들이 주택분양에서 대다수 매출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대학, 병원, 복지,편의시설, 민간투자사업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추구해 왔습니다.

또한 환경?에너지 분야 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환경보전과 대체에너지 개발 등 녹색성장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안정적인 수주확보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매년 20%이상 꾸준한 매출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297억 원으로, 건설업계 시공능력 순위 40위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올 해엔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시공순위 역시 34위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반 건설회사와 차별화 되는 점을 강조하고 계신데요,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답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저희는 다른 건설사들이 주택분양 사업에 매달릴 때, 대학이나 병원, 사회공공시설, 군부대, 창고, 공장시설 등 틈새시장을 공략, 이른바 건설업계의 블루오션을 적극 개발해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가 진출해 있는 분야에서 만큼은 대형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쌓았고, 특히, 대한토지주택공사 우수 시공사 2회 선정과 미 극동 공병단(FED)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는 등 그 기술력을 국,내외로인정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근 시장침체와 PF부실 등으로 중견 건설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데, 서희건설 상황은 어떠신지요?

<답변>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저희는 이번 PF대출 위험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현재 저희 사업 영역 중 주택분양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 PF대출 규모도 작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업장이 분양이 완료되거나 정상적으로 공사 중에 있어 상환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는 투기적 성격이 있었던 대규모 주택 사업을 지양하고 남들이 외면하였던 틈새시장에 주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 BW발행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금은 어디에 쓰실 계획이십니까?

<답변>

이번에 총 300억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BW의 만기보장 수익률은 9%로 정기예금 대비 고금리의 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만기는 3년이지만 1년 6개월 후부터는 조기상환이 가능합니다.

투자자는 사채와 분리된 워런트를 시장에서 매각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수익률 달성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모된 자금은 차환자금150억 원,

운영자금150억 원으로 활용 할 계획입니다.

<앵커>

최근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다보니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서희건설의 해외 진출 계획은 어떤가요?

<답변>

네, 올해에는 국내 건설역량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여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 할 계획입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국제학교 착공에 들어갔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 현지 지사를 설립해 주택, 호텔, 공항, 도로, 항만, 플랜트 등의 공사 수주 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 역시 규모가 작더라도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앵커>

서희건설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어떠한 성장전략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답변>

올해는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영역을 균형 있게 확장시키고자 합니다.

우선은, 현재 학교, 병원, 교회 등 틈새시장에서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해왔던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대형 오피스빌딩과 도시정비 사업, 미군발주공사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매립가스 발전사업 및 음식물 자원화 발전 사업 등 미래형 환경에너지 자원화 사업분야도 강화하여 각 사업별 균형 잡힌 매출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올 해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주택사업을 펼칠 생각입니다.

주택사업의 경우, 10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지만, 시공만은 대형 건설사에 맡기는 등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재건축, 재개발사업, LH발주공사, 부도로 공매 처리하는 사업장 등을 타깃으로 철저한 사업성과 수익성 검증 절차를 거쳐 진행 할 계획입니다.

해외 사업 역시 저희 전공인 ‘틈새시장 공략’ 전략으로 국내 기업이 거의 진출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앵커>

최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서희건설이 하고 있는

미래형 환경에너지 자원화 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답변>

환경?에너지 분야는 지난 2000년부터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보고 적극적인 진출을 시작한 사업 입니다.

현재 매립가스 발전사업과 음식물 자원화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지는 가스자원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으로,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상용화 돼 있는 대표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사업입니다.

그 당시 국내에서의 관심은 미미했으나, 서희건설은 여기에 주목해 매립가스 발전사업을 과감히 도입하여 국내 매립장에 적용시킴으로써 국내 최초로 부산 LFG발전소 준공을 완료하였고, 현재 포항, 제주, 광주, 청주 등 현재 LFG발전소 총 13기를 가동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음식물 자원화 발전시설 사업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최대규모인 부산음식물자원화발전시설을 준공했으며,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 동대문환경자원센터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특히, 이 시설은 폐기물 종합처리 센터를 도심지 내 지하화한 국내 최초 시설로 생활 쓰레기로 과 포화된 서울 도심에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음식물 자원화 시설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방송을 보고 계신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답변>

최근 건설업계뿐 아니라 금융기관, 저축은행들도 부동산 PF의 대규모 부실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올 해와 내년이 지나면 수익성이 좋은 중견 건설업체가 몇 없을지도 모릅니다.

저희는 사업을 할 때는 실패해도 다른 자금으로 메울 수 있을 만큼만 해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보다는 속도가 늦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해 왔고, 그 결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며 매년 20% 이상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달성 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올 해 역시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주요 사회 공공시설과 플랜트, 환경사업, 문화복지시설 등에서 인프라를 구축하여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성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모쪼록,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성장해 가는 저희의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