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아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를 백악관으로 초청,중동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22일 "대통령은 알 아흐얀 왕세자와 미국과 UAE간 강력한 연대와 역내 공통의 전략적 이해들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 아흐얀 왕세자는 지난 13일 UAE를 방문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했고, 지난주에는 미 중부군 사령관인 제임스 매티스 사령관과도 중동사태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과 UAE간 잇따른 고위급 회담에서는 리비아, 바레인 등 중동사태 대처를 놓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아랍국가들과 이란간의 갈등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국가인 UAE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함께 시위 진압 지원을 위해 바레인에 군과 경찰 병력을 파견했고, 이란과 이라크등 시아파 국가들은 바레인 정부가 평화로운 시위를 외국군까지 끌어 들여 진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 서방국가들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이라크 반군 지원을 비판하며 동맹국인 UAE의 입장에 서있다.
UAE는 카타르와 함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 무력화를 위한 공습작전에 전투기를 지원한 아랍국으로 미국의 중동내 핵심 우방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카타르 국왕을 백악관으로 초청, 회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