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개미는 남의 잔치"

입력 2011-04-22 16:46
<앵커>

코스피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흐름과 정반대의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증권사 객장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객장은 오히려 한산합니다.

투자자들의 담담한 표정도 사상최고치가 남의 잔치같습니다.

들뜬 분위기도 없습니다. 시세판을 바라보는 표정도 시무룩합니다. 사상최고치라는 표현도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마치 남의 잔치같습니다.

최근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개인들은 오히려 손실만 봤습니다. 수익률 좋은 다른 상품을 알아보려고는 하지만 막차를 탈까봐 겁도 납니다.

<인터뷰> 송명철 NH투자증권 영업부 팀장

"예전보다는 전화 문의가 상당히 많으세요. 상담 전화를 원하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코스피가 15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동안 시장 흐름과 정반대의 투자를 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KB금융과 두산중공업 등의 주가는 각각 10%와 27% 내린 반면,

많이 내다 판 하이닉스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54%와 38%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주성엔지니어링과 성광벤드 등의 주가가 17%, 27% 떨어지는 동안,

다음과 성우하이텍처럼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40%와 70% 넘게 오르며 개인 투자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우량한 종목 위주로 투자를 하긴 했지만 단기 차익에만 급급해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고 있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좀 더 긴 안목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