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카드사 대기중...과열 우려

입력 2011-04-22 16:23
<앵커>

감독당국이 신용카드 과당경쟁에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는 가운데 신설 카드사가 줄줄이 출범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당국은 신설 자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건전화 방안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말 ''신용카드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카드론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또 다른 가계부채의 폭탄으로 떠오르고, 회원모집이 과열될 징후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감독원은 신용판매와 카드대출의 대손충당금을 차별화하고, 복수카드 정보공유 기준을 3장에서 2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회원모집질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신용카드사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날 분위기입니다.

은행 카드사업부의 추가 분사 가능성이 여전한데다 전업사가 이종업종과의 제휴에 나서면서 신용카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농협은 NH카드의 사실상 분사를 예고한 상태이고, 매각을 앞둔 외환은행의 카드사업부나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카드사업부도 분사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업사인 BC카드는 KT가 1대 주주로 바뀌면서 통신사업과의 융합전략 마련에 들어갔고, 하나SK카드는 외환카드가 분사될 경우 몸집을 불리기 위해 합병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카드모집인은 5만명으로 1년전에 비해 43%나 급증했고, 카드론도 같은기간 42%나 늘어났습니다.

신생카드사가 설립되면 이같은 경향은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당국은 카드사의 추가신설을 막을 수는 없지만 건전화 방안을 엄격하게 적용해 카드시장의 과열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