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가격이 1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모니터용은 소폭 오르는 등 반등 기미가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시장조사 전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4월 후반기 LCD 패널의 가격은 40~42인치 120Hz 풀HD TV용 LED의 경우 317달러로 4월 전반기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작년 2월 후반기(475달러) 이후 8월 450달러, 10월 400달러, 11월 350달러의 벽이 깨졌고 올해 들어서도 가격 발표 때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가격이 빠지는 등 14개월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으나 드디어 내림폭이 ''제로(0)''가 된 것이다.
또 32인치용 LCD 패널은 147달러, 37인치용은 190달러, 40~42인치용은 232달러로 같은 값을 지켰고 46인치용만 319달러로 4월 전반기(322달러)보다 3달러(1%) 내렸다.
TV용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관련 업체의 LCD 부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TV 업체들이 노동절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 확보에 들어가고, 일부 LCD 제조업체는 대형 패널과 LED의 가격을 5월 3~5달러 올리겠다고 예고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PC 모니터용 LCD 패널은 지루한 바닥세에서 벗어나 1달러씩 올랐다.
4월 후반기 18.5인치는 56달러, 21.5인치는 75달러로 각각 4월 전반기보다 1달러씩 올랐다.
최근 약간 오른 모바일 PC 및 모바일 폰용도 보합세를 이어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등 디스플레이 가격이 작년 2월 이후 ''크리스털 사이클''(LCD 가격 변동 추이) 역사상 최장인 1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등 바닥을 기면서 1분기 관련 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켰으나 4월 IT용 제품이 바닥을 친 데 이어 5월 이후 TV용도 본격적으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