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분양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감소한데 이어 분양실적도 늘었고, 앞으로 예정된 물량도 많아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들어 지방 분양실적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3월 현재 지방 분양실적은 1만1천3백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200가구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갑절로 증가했습니다.
5대 광역시는 79%나 늘었고 지방 중소도시들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분양 물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주상복합을 포함한 지방 미분양아파트 가구수는 지난해보다 29%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대단지 분양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을 늘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전셋값이 매매가의 70%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전세를 구하려던 사람들이 매매 수요자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영진 /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공급부족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갈증이 청약 수요로 이어졌다고 보고, 분양가가 이전보다 상당히 낮춰졌다는 면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하고 있고,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된 부분 역시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예정된 지방 분양 물량도 많습니다.
4월 예정 물량은 1만1백70가구로 3월보다 10% 늘었고, 5월에는 두 배가 훌쩍 늘어난 2만1천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수도권에서도 대단지 분양물량이 대거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7구역과 답십리16구역을 비롯해 경기 의왕과 수원, 인천 송도지구 등에서 올해 안에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소형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던 분양수요가 차츰 중대형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싸늘했던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