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청문회 이틀째..책임공방 계속될 듯

입력 2011-04-21 06:58
국회 정무위원회는 21일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책임을 따지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청문회 일정을 이틀째 진행한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저축은행 부실화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4.27 재보선 표심을 의식한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 등 야당은 현 정부의 감독소홀이 저축은행 사태의 직접적 원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현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 예금보호한도 확대, 노무현정부 시절 '88 클럽'' 도입 등이 부실의 단초였다며 전 정부 책임론으로 맞설 계획이다.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전광우 진동수 전 금융위 위원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참고인으로 확정된 부실 저축은행 예금피해자 대책모임 대표 등이 출석한다.

전날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헌재 진 념 전 경제부총리 등 전.현직 경제 수장 '3인방''은 여야 합의로 이날 증인 대상에는포함되지 않았으며, 일부 부실저축은행 대주주 및 감사들은 불출석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청문회는 이날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되나, 정확한 책임 소재 규명 및 대책 마련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여야간 책임 공방만 거듭하다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