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환율방어 추가조치 곧 나올 것"

입력 2011-04-21 06:56
브라질 정부가 헤알화 절상 속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추가 조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도 피멘텔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은20일(현지시간)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현재 헤알화 환율 방어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멘텔 장관은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의 지나친 강세를 막으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다른 국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헤알화 강세가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수출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기업의경쟁력 회복을 위한 달러화 약세 정책이 브라질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기도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지난 4일 "달러화가 더 몰려들 것"이라면서 "달러 과다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은행과 기업의 해외 차입달러화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과세 대상을 만기 1년 이하에서 2년 이하로 확대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기준금리가 세계 최고 수준인 11.75%라는 점을 이용해 금리차익을 노린 단기투기성 자금(핫머니)이 가세한 달러화 유입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열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달러화 유입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