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실적 개선 힘입어 급등

입력 2011-04-21 06:34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속속 발표되는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주택 판매실적이 일부 호전된 것도 주가 상승폭을 더욱 크게 해 주가는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79포인트(1.52%) 오른 12,453.5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7.74포인트(1.35%) 상승한 1,330.3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7.54포인트(2.1%) 급등한 2,802.51을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1분기 순익이 32억달러(주당 59센트)로 작년 동기에 비해 29% 증가한데 힘입어 주가가 7% 넘게 오르면서 전체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텔은 2분기 실적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수정 전망해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인터넷 포털업체 야후도 1분기 순익과 매출이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나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4% 넘게 상승했다.

엘리베이터와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역시 주가가 4% 넘게 올랐으며 이날 장이 끝난 뒤 실적 발표예정인 애플사도 2% 올라 한걸음 먼저 증시 랠리에 합류했다.

AT&T의 경우 아이폰 독점 판매권 상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약세였다.

미국의 3월 주택거래 실적이 510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3.7% 증가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

이는 시장 추정치 500만채를 웃도는 것으로 주택 시장에 서서히 봄 기운이 도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