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농협 전산장애를 계기로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은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잠재적 불안요인을 항상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농협의 전산장애 발생 직후 한은금융망 운영시간을 12∼13일 이틀간 연장했으며 18일부터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도 금융기관 전산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 '업무지속계획''(BCP)에 따라 지급결제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필요하면 한은금융망 연장운영, 결제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가 금융시장 및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등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안정과 가계부채 연착륙을 함께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부터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상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확대공급한 유동성을 점진적으로 환수한 바 있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하는 한편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융완화 기조를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