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몸집 불리기 가속도

입력 2011-04-18 23:47
<앵커>

주류업계가 저마다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주류 계열사들도 합병에 속도를 내면서 더욱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롯데그룹의 주류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는 서울 잠실 사옥 한 지붕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롯데아사히주류도 곧 같은 곳으로 따라 옮기기로 했습니다.

하이트와 진로의 합병이 있자 세 회사 간에 자체적인 합병을 올해 하반기까지는 끝내야 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지난 달 충북소주를 인수해 소주만큼은 자신이 있지만, 오는 9월 새로 태어날 진로를 꺾으려면 서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충청과 호남 지역 말고도 다른 지방 소주업체들을 추가로 인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말에는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롯데그룹은 이미 지난 2월 이재혁 신임 사장에게 롯데 주류 3사를 총지휘하도록 하면서 영토 확장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박종록 한화증권 책임연구원

"롯데 주류 3사 합병은 롯데가 본격적으로 주류 사업에 역점을 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소주 시장에서 롯데주류가 이미 연간 2%씩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있는데 결국 진로와 롯데의 양강 체제로 갈 것입니다."

하지만 롯데에 맞서는 이남수 진로 사장도 주류에 잔뼈 굵은 터라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또 진로가 이제는 하이트와 손잡고 수도권과 영남권에 파고들 참이어서 주류 경쟁은 전보다 훨씬 치열해지게 됐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