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그룹이 ‘그린 R&D’를 대-중소기업 상생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녹색 산업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미입니다.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LG그룹이 내세운 동반성장의 키워드는 ‘그린 R&D’입니다.
1200여개 협력사와 함께 그룹의 미래를 함께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LG는 자금지원 등 일방적인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협력 업체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인터뷰>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우리 LG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협력회사를 지원하고 공정한 거래에 힘쓰는 등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협력사들이 미래 신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R&D’ 분야에서의 협력이야말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LG는 미래 핵심기술 공동 연구를 위해 향후 5년간 1000억원 가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LG 동반성장 협력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펀드도 운영해 협력업체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대금도 100% 현금 결제하고 대금 지급기일도 15일에서 10일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대신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고유업종 진출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최근 대기업들이 전통적인 소상공인, 중소기업 고유 업종이던 MRO, SSM, 금형사업 분야 등에 진출하고 있는 사례에서 보듯이 이러한 경향은 쉽게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익공유제를 거듭 강조하다가는 동반성장 정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