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사들이 합동분양에 나선 김포한강신도시의 견본주택에 주말동안 5만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얼어붙었던 수도권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준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서는 반도건설의 견본주택 현장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문이 열리자 쏟아지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한라건설의 견본주택도 사람들로 북적였고 대우건설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번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은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청약성적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건설사 5곳이 합동으로 진행합니다.
지난 주말동안 김포한강신도시 견본주택에 몰린 방문객들은 무려 5만여명.
과거 미분양에 시달리던 때와 비교해보면 일단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한 셈입니다.
합동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특화된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1천5백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를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한 반도건설은 대형에만 적용하던 평면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인터뷰-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앞과 뒤 발코니를 전부 확장한 4.5베이를 보면 과거 35평 크기와 거의 같다. 이런 평면이 입주자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게 할 것."
대우건설 역시 전 가구를 전용면적 59㎡로 구성해 직접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대출금리까지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오재근 대우건설 분양소장>
"통큰 금리는 고객들이 CD금리만 납부하고 나머지 추가 가산금리는 대우건설이 부담..대출이자 금액이 상당히 줄어들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라건설은 전용면적 105㎡인 중대형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조망권을 앞세워 서울 강서권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원우 한라건설 분양소장>
"최근 전세난이 심하기 때문에 서울 강서구나 양천구 전세 수요자들이 김포한강신도시 비발디로 내집마련을 하는 데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른바 ''떴다방''까지 등장한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 어느 정도의 청약 성적을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