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14일 일본이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전 위기의 3중고로 큰 타격을 받고 있으나 자력으로 재원을 확보해 재건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이날 뉴욕의 외교위원회(CFR) 회동 연설에서 또 일본이 올 3분기에는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이 대참사로 공급망과 발전, 관광을 비롯한 여러 주요 산업 부문에 타격이 있음을 시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라카와는 "일본이 지치지않고 계속 재건 노력을 계속한다면 재원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 사회가 그간 탄력을 보여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재건 사업이 점진적으로,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밀접하게 연계돼있는 상황에서 일본 사태로 인해 미국과 중국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공급 라인에 대한 충격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본이 피해 복구와 관련해 가장 먼저 초점을 맞춰야하는 부분이 공급망 및 생산 회복이라고 시라카와는 강조했다.
시라카와는 "거시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복구를 위한 일본의) 차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의 외화 차입 능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일본 경제가 올 3분기에는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시라카와는 강조했다.
그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3-5%에 해당하는 16조-25조엔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지난달 집계한 점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