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불공정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들의 불공정거래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대신증권 등 4곳을 14일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한 곳은 지난달 23~24일 1차 압수수색을 벌였던 10곳의 증권사 중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HMC 투자증권 등 4곳이다.
검찰은 이들 증권사의 본사 IT담당부서와 ELW 전담부서 등에서 관련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스캘퍼와 증권사 직원들 사이의 유착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수백억원대의 ELW 불법매매를 공모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스캘퍼 손모씨와 H증권사 직원 백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
파생금융상품의 하나인 ELW는 거래 구조가 복잡한데다 전산시스템으로 매매돼 일반인이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는 ELW의 이런 특성을 악용해 스캘퍼에게 시스템상 특혜를 제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스캘퍼는 거래 수익을 챙기도록 공모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