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정수현 사장 체제 출범

입력 2011-04-14 17:42
수정 2011-04-14 17:44
<앵커>

현대차그룹이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의 수뇌부를 교체하는 인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현대건설 출신을 CEO에 발탁해 양사간 유기적인 사업 협력이 예상됩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위건 현대엠코 대표이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2008년부터 현대엠코를 이끌어 온 조위건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작업을 주도해온 장본인입니다.

조 사장은 현대건설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나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그룹측에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조위건 사장의 후임에 건축본부장을 맡아온 정수현 부사장을 내정했습니다.

정수현 사장 내정자는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30년 넘게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맨입니다.

정 사장 내정자는 올해 초 현대엠코로 자리를 옮긴지 넉달만에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건설업계는 이번 인사를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과 현대엠코를 중장기적으로 합병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양사의 대등한 합병을 위해선 현대엠코의 외형을 키워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양사간 사업 협력이 필요하고 현대건설 출신인 정수현 사장이 적격이라는 겁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엠코의 플랜트 부문을 전략적으로 키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이 예상됩니다.

<전화인터뷰> A 건설담당 애널리스트

"건설이란게 사람이 하는 거니까 현대건설 플랜트 쪽에 엔지니어들이 몇 천명 있을 건데요.

그 중에 일부 인원을 엠코쪽으로 인사 발령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지난해 시공능력 순위 19위의 현대엠코.

정수현 사장 체제 출범을 계기로 업계 1위 현대건설과의 본격적인 시너지를 통한 상위권 도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