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적, IFRS 첫 적용 ''혼란''

입력 2011-04-14 16:49
수정 2011-04-14 16:51
<앵커>

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융사들은 모두 국제회계기준, IFRS를 방식으로 실적을 내놔야 하는데요.

기대감과 함께 혼란도 예상됩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IFRS를 적용한 실적 발표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은 이전 실적과의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금융지주 IR담당자

"과거랑은 비교하기 어려울 것 같고 기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이번에는 그냥 실적 수치를 보여드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은행들의 실적을 분석해야 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화인터뷰> A증권사 은행 담당 연구원

"(실적을) 어떻게 뜯어 볼거냐 하는 것은 우리도 생소한 상황이다."

가장 먼저 오는 15일 실적을 내놓는 하나금융지주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반면 실적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란 기대도 큽니다.

<전화인터뷰> B증권사 은행 담당 연구원

"은행이 그동안 인위적으로 손실을 많이 예상하고 대손비용을 많이 쌓기도 했는데 IFRS가 되면 예상이 아니라 실제 발생한 손실만을 쌓게 된다. 그래서 순익이 예전에는 변동성이 심했는데 많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대손비용 사이클이 회복되는 현 시점에서 IFRS 도입은 은행 실적에 적절한 처방전이란 분석입니다.

시장의 기대감과 혼란이 교차하는 만큼 하나금융지주는 실적 발표 직후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8일에는 KB금융지주, 29일 대구은행, 다음 달 3일에는 신한금융지주 등 은행 1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