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KMMG)이 올해 26만대 생산목표 달성을 위해 프레스기를 추가로 들여오는 등 본격적인 설비확장 작업에 돌입했다.
KMMG는 13일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 설비확장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제2기 프레스기의 핵심 부품이 오늘 조지아 남부 서배너항에 도착했다"면서 "주말까지 공장으로 운송해 오는 6월까지 설치 및 시운전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11일 평택항을 출발해 태평양, 파나마 운하를 거쳐 서배너 항에 도착한 이 프레스기는 모두 5천400t 규모이며 17종의 차체 판넬을 찍어내는 기능을 하는 설비중 하나로, 하반기부터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할 ''K5''(미국명 옵티마) 차체 판넬을 생산한다.
KMMG는 또 웨스트 포인트 공장내 도장, 의장공장의 설비도 확장하고 6월부터는 본격적인 3교대 근무를 시작해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할 방침이다.
기아차 미국 생산.판매법인 안병모 총괄사장은 "프레스기의 미국 도착은 지속적인성장을 거듭중인 조지아공장이 새로운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기아차의 설비확장에 필요한 핵심 부품의 도착은 조지아 주정부가 각종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중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예"라면서 "앞으로도 기아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조지아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 재경본부장인 이재록 부사장은 지난 1월말 기업설명회에서 중형세단 ''K5''를 올해 미국에서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세계적으로 2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조지아 공장에서 K5 양산체제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KMMG에 모두 10억달러(약 9천800억원)를 투자해 3년1개월의 공사를 거쳐 2009년 11월16일 양산체제를 완료하고, 작년 2월26일 준공식을 가진뒤 쏘렌토를 본격적으로 생산해왔다.
또 작년 10월 중순부터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생산해온 싼타페도 생산중이다
KMMG는 양산시작 1년3개월여만인 지난 2월15일 20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하고, 6월부터 3교대 근무를 시작해 공장을 완전 가동하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는 이 공장의 최대 생산규모인 30만대 생산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양산시작 2년여만에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최대 생산규모에 도달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예로,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가 선전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징표로 해석하고 있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작년보다 44.7% 늘어난 4만4천179대를 판매해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의 K5는 지난 3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실시한 ''신규 신차평가 프로그램'' 평가에서 전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