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IT융합 11개 과제에 815억 지원

입력 2011-04-13 14:30
지진 등으로 인한 건물의 균열·붕괴 가능성을 측정해주는 고정밀 감지장치가 오는 2015년까지 개발돼 건물이나 대형 구조물에 부착 또는 내장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건물 안전관리를 위한 정보기술(IT) 기반의 고정밀도 패치/임플란트 시스템 등 IT융합 연구개발(R&D) 신규과제 11개를 선정, 과제별로 3~6년간 총 815억원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신규 IT융합 R&D 과제에 대한 사업공고를 내고 다음달 말까지 수행기관을 선정, 6월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토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건물과 대형 구조물의 균열 여부, 붕괴 가능성 등 안전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고정밀 감지장치 개발 과제가 포함됐다.

이 장치는 건물 외부에 부착되거나 내장돼 건물의 안정성 여부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서 최근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경부는 이 기술 개발에 올해 19억원 등 4년간 총 7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잦아지고 있는 국지성 호우·대설 등에 대비해 정확한 지역별 기상 관측을 위한 ''소형 이중 편파 기상 레이더'' 개발에도 올해 18억원 등 5년간 78억원이 투입된다.

기상레이더는 독일, 미국 등 선진국 외에 중국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3차원(3D) 센서와 동적 맵을 통해 전방의 차량이나 보행자, 주행차선 등 도로상황을 차 스스로 인지해 안전 주행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올해 19억원 등 4년간 76억원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차세대 국산 헬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전자식 비행제어 시스템'' 개발에 5년간 150억원, ''범인 몽타주 3차원 입체영상 시스템''에 3년간 36억원이 지원된다.

지경부는 "2008년부터 본격 추진해온 IT(정보기술) 융합이 이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올해 IT융합 과제는 자동차, 건설, 항공 분야에서 안전감지, 비행제어 등 새로운 부가기능을 개발하는 과제 위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