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105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13일 '중동사태의 향후 전개 과정과 경제적 파장'' 보고서에서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를 전년보다 27달러 상승한 배럴당 105달러로 전망하면서 "2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진정되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경제는 유가 상승 효과만으로 물가상승률이 전년보다 1.8%포인트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1.4%포인트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중동사태 전개에 대해서는 리비아 내전상태가 상반기까지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멘, 시리아 등의 소요도 상존할 것으로 곽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왕정국가는 풍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복지정책을 펴고 있어 정정불안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석유의존도가 높고 석유소비 대부분을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고유가를 감내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적인 경제로 체질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급불안에 대비해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걸프국가(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중동 경제와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