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돌출입 치아교정 쉬워졌다

입력 2011-04-13 10:40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의 돌출입 치아교정 시 치아발치 거의 없이 입안에 골격성 고정장치만을 이용한 치료법이 개발돼 교정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정과 김성훈 교수, 한국급속교정연구회 회장 정규림 교수팀은 새롭게 개발된 골격성 고정장치인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이용한 소아청소년 돌출입 치아교정 신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는 MCPP를 입천장에 고정시켜 돌출된 앞니와 치근(뿌리)를 후방으로 효과적 이동시키는 방법으로, 장치가 입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불편함이 적고 치아 이동량이 뛰어나 치아발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과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임상교정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 2010년 12월호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특히 2008, 2009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이 저널의 표지논문을 장식하는 쾌거를 이뤄 국윤아 교수팀의 독창적인 연구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일반적인 성장기의 돌출입 치아교정은 송곳니 뒤 작은어금니 발치 후 헤드기어 등의 구강외 장치나 입안의 복잡한 장치를 장착한다.

머리 뒤쪽으로 고정 받침을 대 턱뼈의 발달을 제어하는 교정장치인 헤드기어는 착용 시 불편하고 목과 머리로 장치가 노출되어 미관상의 문제로 착용을 꺼려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

또한 기존 입안의 장치는 치열 협측 잇몸에 고정용 나사를 식립하며, 치아이동에 따라 이 장치를 반복적으로 식립해 번거롭고 치아이동에 한계가 있었다.

MCPP는 성인 돌출입 교정치료를 위해 개발된 입천장 골격성 고정장치인 C-Palatal Plate를 오랜 연구 끝에 성장기 어린이에 맞게 발전시킨 것이다.

기존장치 보다 단순하게 설계되어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 했고 입천장을 절개하지 않고 식립해 안정적이다.

고정용 나사가 아닌 미니플레이트가 지지대 역할을 해 기존의 치아의 치관(치아의 끝) 이동 후 치근(뿌리) 이동을 유도하는 경사이동을 개선해, 치아의 치관과 치근을 동시에 평행이동이 효과적으로 가능하며 이를 3차원으로 증명했다.

또한 이동량이 뛰어나 치아발치를 거의 하지 않고 교정할 수 있어 발치로 인한 통증, 상처 등을 줄일 수 있다.

치료과정에서 장치가 탈락하거나 성장에 방해되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디자인 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성장기 아동의 입천장 골밀도와 두께를 3차원으로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입천장 형태에 맞춰 고안된 개인별 맞춤형 교정장치다.

교정과 국윤아 교수는 “식습관의 서구화로 최근 한국인의 치열형태가 점차 서구형인 뾰죡형으로 변하고 있는데, 뾰죡형 치열형태는 치아가 날 공간을 좁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돌출입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국 교수는 “돌출입 치아교정의 최적기는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아래턱의 성장이 가장 왕성해지며 골격의 발달 제어가 가능한 사춘기시기로, 이 시기에 MCPP를 이용한 교정치료는 편리함과 효율성을 갖춰 효과적으로 교정시기와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복잡한 교정치료의 원리를 전문가를 통해 3차원 그래픽으로 도식화해 교정치료 설명용 그래픽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미국 임상교정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제 교정 학술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또한 국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동단과 MCPP의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