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삼부토건 사태, 제2금융권 충격

입력 2011-04-13 11:23
<앵커>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금융권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은행권보다 증권사와 저축은행의 충격이 더 큰 상황입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부토건 자금악화의 뇌관이 되버린 헌인마을 개발사업인 ''우리강남PFV''의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의 대출금액은 4천270억원.

헌인마을 프로젝트에는 국내 20여 금융기관들이 참여했고,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이 PF금액의 절반인 2천135억원씩 대출을 받았습니다.

<녹취>시중은행 관계자:

"헌인마을 사업 PF규모가 4천억원 정도인데.3천억원 정도는 증권사 저축은행이다.저축은행은 후순위다"

2금융권인 증권사와 저축은행들이 헌인마을 개발사업에 대부분 참여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삼부토건의 헌인마을 개발사업 금융권 대출 금액은 2천135억입니다.

문제는 선순위 채권자인 은행권의 대출 자금보다 저축은행과 증권사의 대출금액이 전체 금액의 80%에 달한다는 데 있습니다.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에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CP를 유동화시킨 ABCP의 형태로 925억원 투자했고, 상당수의 저축은행들도 후순위 대출 형식으로 PF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부실저축은행 사태로 홍역을 치룬 2금융권이 삼부토건과 같은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 문제로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