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영은행이자 시가총액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공상(工商)은행(ICBC)이 브라질에 진출한다.
12일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ICBC는 초기 자본금 1억 달러를 들여 상파울루 시에 ''ICBC 브라질 방코 물티플로 SA''를 설립할 계획이다.
ICBC의 진출이 이루어지면 지난 2009년 2월 지점을 개설한 뱅크 오브 차이나에 이어브라질에 진출하는 중국의 두 번째 은행이 된다.
ICBC의 진출은 중국-브라질 간의 교역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신흥시장에 해외지점을 늘리려는 전략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중국-브라질 교역은 지난 2000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562억 달러로 늘었으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통상.투자 협력국이 됐다.
한편, ICBC는 지난 1월 뱅크 오브 이스트 아시아의 미국법인 지분 80%를 1억4천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중국 은행으로서는 처음 미국 소매은행을 인수했으며,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탈리아 밀라노,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도 지점을 설립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외에 아르헨티나에서도 외국계 은행의 현지법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CBC는 현재 28개국 203곳에 해외 지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