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日 원전사고 등급 조정에 하락

입력 2011-04-13 06:40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사고등급이 최악 수준으로 조정되고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7.53포인트(0.95%) 하락한 12,263.5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30포인트(0.78%) 내린 1,314.1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6.72포인트(0.96%) 하락한 2,744.79를 기록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등급을 기존 5등급에서 최악인 7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악의 방사선 누출사고로 기록되는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수준이다.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는 순이익이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했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미쳐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알코아의 매출액은 59억6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0억7천만 달러보다 적었다.

미국의 2월 무역적자는 458억달러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2.6% 줄었지만 시장 추정치 445억달러보다는 많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특히 수출이 1천651억달러로 1.4% 감소한 점에 시장이 주목했다.

골드만삭스가 이와 관련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에 못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는 등 이코노미스트들이 암울한 방향으로 해석해 주가가 힘을 잃었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제여건 설문조사 결과도 안좋게 나와 낙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