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이틀째 하락하며 2090선 아래로 내려갔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99포인트(1.55%) 내린 2089.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9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9일 2072.13 기록 이후 10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2100선이 무너졌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낙폭을 줄였으나 프로그램 매물 증가로 낙폭이 확대되며 장중 2088,67까지 밀리기도 했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 수급이 악화된데다 일본의 여진 발생에 따른 우려와 일부 건설사들의 자금악화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불안해졌다.
외국인이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227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20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148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에서 현선물 베이시스가 둔화되며 5215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599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일부 중소형 건설사들의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우려로 건설업이 3% 넘게 급한 것으로 비롯해 운송장비와 화학, 증권업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검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금호석유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금호석유,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등 금호그룹주가 급락했다.
동양건설·삼부토건에 대한 워크아웃 신청설 조회공시 영향으로 중소형 건설주들이 급락했다. 동양건설과 삼부토건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경남기업, 중앙건설, 대림산업 등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