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망치 2400으로 상향 조정"-한국투자證

입력 2011-04-12 11:34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지수 상단 전망치를 2250선에서 24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12일 "엔화 약세와 일본발 유동성이 자산 가격의 레벨 업을 가능하게 하고, 장기적인 생산성 개선을 위한 기업의 투자증가가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 목표치를 종전 1700~2250에서 1880~2400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가가 70달러를 넘어 상승세가 나타났던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의 평균 12개월 예상 P/E 11.5배를 적용한 수치로 올해 증시가 ''상저하고''형태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고유가 등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하지만 정책당국이 원화강세를 용인해 물가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등 수출 호조와 중국 위안화 강세로 인한 원화 강세가 하반기 국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유가 등 원자재발 가격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소비자 물가가 안정된다면 코스피 밸류에이션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서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주장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엔화 약세와 엔캐리 트레이드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유동성도 이머징마켓을 다시금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최근 한국은 반도체, 아몰레드, 태양광, 철강, 에너지 중심으로 설비투자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기업의 투자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