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의 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방사성 물질''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관련 주가에 급속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사능 비에 대한 공포로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요오드·마스크주는 다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현재 유나이티드제약은 5일만에 상승 전환해 전날보다 3.44% 오른 7천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명문제약도 5.45% 오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방사선 피폭 예방제인 요오드화칼륨 생산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업체로, 일본 원전사고 이후 수혜주로 주목받아 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대량 유출돼 수산물의 안전성이우려되는 가운데 수산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사조산업은 0.74% 하락한 5만3천700원에 거래중이며, CJ씨푸드도 1.09% 하락중이다.
사조대림(0.21%), 한성기업(0.48%)은 소폭 오르고 있다.
수산물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닭고기주는 상승중이다.
하림홀딩스는 1.06%, 마니커는 1.23% 상승중이다.
마스크 생산 업체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마스크가 방사성 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지만 방사능 공포가 떠오를 때마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극세사 마스크 생산업체인 웰크론은 2.67% 오른 4천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항균 마스크 생산을 추진 중인 케이피엠테크도 5.71% 오르고 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사고의 등급을 최악인 7등급으로 높였다.
사고 발생 직후 등급은 5등급이었으나 피해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이다.
이는 1986년 옛소련의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최악의 원전 사고와 평가등급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