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전경험을 개발도상국들에 전수하는 지식공유사업(KSP)의 전담팀이 기획재정부 내에 신설됐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부는 최근 대외경제국 개발협력과 산하에 ''국제개발정책팀''을 신설하는 등 KSP 지원 체계를 재정비했다.
팀장은 재정부 대외경제국에서 잔뼈가 굵은 여성 공무원인 장보영 서기관이 맡았다.
재정부에서 과장 또는 팀장급에 여성이 발탁된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기존 재정부 개발협력과의 업무 중 KSP 관련 업무를 흡수한 국제개발정책팀은 우리나라 고유의 경제발전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모듈화'' 작업과 관련 연구기관들의 조정, KSP 컨설팅 활성화 방안 수립 등 KSP 업무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개도국과의 경제발전경험 공유 확대는 G20(주요20개국) 개발 의제의 세부항목 중 하나로 정부가 개도국 원조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KSP를 아프리카 경협의 중점 추진과제로 정해 이미 알제리, 가나 등 4개국에 대해 정책자문을 마친 상태로, 2012년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콩고, 가봉, 에티오피아 등 12개국에 경제발전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계 최빈국에서 단숨에 선진국 문턱에 오른 한국의 발전경험에 대해 신흥개도국들의 관심이 커지고 그에 따른 수요도 증대되고 있다"며 "KSP 사업을 더욱 체계화해 우리의 개발 경험이 개도국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전담팀을 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