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성서 ''백두산화산'' 2차 회의

입력 2011-04-12 07:10
백두산 화산 문제를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 전문가회의가 12일 오전 10시 북측 지역인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다.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 4명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으로 갈 예정이다.

우리 측은 1차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한 실태 파악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1차회의에서 우리 측은 공동연구에 앞서 자료교환 등을 통한 사전연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북측은 전문가 간 학술토론회와 현지답사 방식의 공동연구 방안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 북측이 우리 측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경우 학술회의 개최나 현지답사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 회의가 진전되면 ''백두산 화산''을 주제로 한 당국 간 회담으로 이어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꽉 막힌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대표단은 1차 회의에 참석했던 유 수석대표를 비롯해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이다.

북측에서는 단장인 윤영근 지진국 산하 화산연구소 부소장(지진국 부국장 겸임)과 장성렵 화산연구소 실장, 주광일 조선지진화산협의회 위원 등 1차회의 대표단이 그대로 나올 예정이다.

남북 전문가회의는 북측이 지난달 17일 지진국장 명의로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하자며 우리 측 기상청장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국내 지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 화산가스인 이산화황이 분출되고 있다며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하고 있고 일부 전문가는 2014~2015년 백두산 재폭발을 주장하고 있다.